결혼식


친척형 결혼식날이었다.

결혼식장에 갈 때마다 느끼는거지만, 정말 살면서 최고로 화려하고 행복한 순간이 바로 결혼식날인것 같다. 살면서 가장 화려하게 자신을 치장하고 가장 화려한 곳에서 치뤄지는 의식이니 그럴수밖에. 신부 신랑의 얼굴표정만 봐도 알 수 있다. 절대 가식과 거짓 행복이 아닌 진짜 행복.


하지만, 그렇게 행복한 순간인 만큼, 그렇게 기다려온 순간인만큼, 그만큼 또 허무하지도 않을까? 마치 정말 오랫동안 향해가던 목표를 어느 순간 달성했을때 허무함이 갑자기 밀려오는것처럼. 갑자기 이런 생각이 들었다. 순간적인 행복 뒤에는 항상 그만큼의 허무함이 동반되기 때문에.


 먼 훗날의 이야기지만, 내가 나중에 결혼을 한다면, 내가 나의 결혼식을 초호화 호텔에서 치룰 수 있을 정도의 재력가라해도, 난 소소하게 하고 싶고, 결혼식 그 순간보단 그 이후를 바라보는 결혼을 하고 싶다. 너무 화려하게 치루면 그 뒤에 내 아내한테 어떤 이벤트를 해줘도 감동할것 같지 않다ㅋㅋ 그냥 내 생각은 이렇다.




아무리 그래도 부럽긴 부럽다. 어쨌든 행복한거니까.




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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